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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손님의 입장에서 쓰는 글.
세련된 접객이란 무엇일까?

‘솔직함’이라는 핑계로 손님이 마음에 안든다고 얼굴로 드러내는것이 난 썩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게 좋으면 마음맞는 사람만 초대해서 장사하고 돈버는 가게를 차리길 바란다.

특히 바, 바 문화라는걸 일반 대중들은 어렵게 생각한다. 그 문턱을 낮춰주고 바 문화을 퍼뜨려야 하는게 바의 오너들과 바텐더 아닌가?
(바 라는게 사실 돈 잘쓰는 단골로 굴러가는 구조이긴 하지만...)

물론, 술의 ‘도사’인 바텐더 입장에서 너무 뉴비스러운 손님의 낯간지러운 주문이 좆같을수도 있고 올라오는 화와 비웃음을 참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손님을 위해서도 바 는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뉴비손님에게 바텐더가 비웃음과 조소 대신
취향을 찾아주고 맛있는 술을 추천하여 새로운 세계를 보게 했다면 그 손님은 바 문화로 진입할 것이다.

아무래도 플레어 바 이후에, 우리나라 바 들은 소위 일본 클래식바텐딩 스타일이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보니 무언가 바텐더 만화에서처럼 교조적으로 가르치려는 분들도 꽤나 있어보인다.
바텐더가 손님에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통해 새로운 술의 세계로 인도하는것은 동의.
그러나 선생의 자세로 가르치는건 글쎄올시다.

결론은, 어떠한 손님이든 편견없이 대해주길 바란다는것. 그리고 너무 딱딱하고 교조적인 자세보다는
유쾌하고 즐겁게 술에 대해 알려주는 자세로 접객을 해주시길바란다는것..

Ps. 꼭 바텐더들은 정장을 입어야 하나? 미국 바텐더들처럼 청셔츠나 티셔츠에 튼튼해보이는 앞치마를 입는게 난 더 멋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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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마티니.
소주만 마시던 내가 처음 마셔본 외국술은
봄베이 사파이어 였다. 그냥 병이 예뻐서 친구들과 호텔에서 놀던날 사왔었다. 토닉워터랑 타먹고 그냥 스트레이트로도 마시고 그랬던 기억.
그날 즐거웠던 기억때문인지 ‘진’이라는 술을 지금도 많이 사랑한다.
진을 니트로 마시기도 한다.

진을 좋아하는 나에게 마티니만한 칵테일은 없는것같다.
드라이하면서 시트러스향이 도드라지는것도 좋고
드라이버무스의 향이 좀 느껴져도 좋다.

도수도 높아서 취기를 올려주는데, 난 그 기분이 좋다.

마티니를 좋아한다면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avor)’ 라는 영화를 꼭 보시길.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라이위스키 특유의 스파이시함
끝에서 느껴지는 비터
전체적으로 잡아주는 바닐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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