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FC미들급은 웰터급출신 파이터들에 의해 정복당하고있다.

가장 최근, 켈빈 게스텔럼은 UFC Fight Night 122에서 전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과 메인 이벤트에서 붙었다.

가스텔럼은 1라운드에 쉽게 마이클 비스핑을 잠재웠다. 그 이전에도 게스텔럼은 mma 베테랑 비토 벨포트를 완전히 발라버렸었다. 그리고 가스텔럼은 팀 케니디도 미들급에서 완전하게 털어버렸었다.

게스텔럼 외에도 다른 웰터급 파이터들이 미들급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

대표적인것이 로버트 휘테커. 로버트 휘테커는 데릭 브런슨을 멋지게 잡아냈고, 누구도 기대하지않았던 호나우도 자카레와의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그리고 누구한테도 패배하지 않을것같던 요엘 로메로를 꺾고 현재 '미들급' 잠정챔피언이다.

마지막으로는 GSP(조르주 생 피에르). GSP는 몇년만에 옥타곤에 돌아와서 미들급 챔피언인 마이클 비스핑을 만났다. "Rush" 조르주 생피에르는 마이클 비스핑과 타이틀을 걸고 싸웠고, 완벽한 초크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렇듯, 3명의 전 웰터급 선수들은 현재 미들급을 발라버리고있는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미들급 챔피언 GSP, 잠정챔피언 로버트 휘태커 모두 웰터급 출신 파이터들이다.

한체급 아래에서 왔기에 스피드 이점이 있고, 거기에다가 밀리지 않는 파워를 가진 선수들이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스텔럼의 경우 와이드먼과의 사이즈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GSPS는 계속 미들급에 있을지도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내 생각에 휘테커는 미들급이 더 적절한 체급인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밤에 열렸던 UFC 상하이 대회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팬들의 행복했던 밤"이라고 할수있겠다.

특히나 송야둥 선수의 화끈한 승리, 코메인 이벤트 리징량의 폭발적인 타격에 의한 승리 두개는 중국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을것이다.

아마 직관에 간 중국팬들은 매우 만족스럽게 귀가했을것이다.

전부터 중국선수 리징량의 팬이라, 응원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를봤는데 화끈하게 tko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았다. 리징량 같은 경우 '턱으로 주먹을 때린다'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맷집이 좋은 선수다. 그 맷집을 바탕으로 별명 '거머리'답게 끈질기게 타격으로 밀어붙이는 선수이다. 이번에 나름 강한 선수인 미국의 오토를 손쉽게 끝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혔다.

아마 리징량이 ufc내 중국의 스타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좋아하는 공격적인 타격을 갖춘 선수에다가 , 쇼맨십도 있다. 리징량은 중국시장,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서 좀더 푸시를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 리장량. 싸움 잘하게 생긴 류준열 이라는 별명도 있다. 실제 별명은 '거머리 The Leech' 이다.)



이제 메인이벤트인 켈빈 게스텔럼 vs 마이클 비스핑 경기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겠다.

나는 켈빈 게스텔럼의 팬이다. 가벼운 스텝을 활용하여 쉽게 인앤 아웃이 가능한 타격능력을 갖춘 게스텔럼. 테이크다운 방어도 좋으며 오펜스 레슬링도 어느정도 수행 가능하다. 또한 주짓수 기술로 피니시도 시킬수있는 능력을 지녔다. 또한 금강불괴급 인자강의 맷집을 지니고있다. ( 우들리의 핵폭탄같은 오버핸드라이트를 맞고도 끄떡없던...)

마이클 비스핑은 그다지 팬은 아니지만, 그가 ufc에서 해온 업적들을 생각해보면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연히 미래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이다. 아무튼, 마이클 비스핑은 gsp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피니쉬된지 3주만에 경기에 투입됐다.

내가 게스텔럼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비스핑에게 게스텔럼은 버거운 상대일거라고 예상했었다.

비스핑은 최근 경기들을보면 락홀드전을 제외해고 펀치를 내는 순간 큰거 한방을 허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아마도 비스핑의 한쪽눈이 실명이 된게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비스핑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만큼 반사신경도 안좋아졌다.

예상대로 비스핑은 게스텔럼에게 큰 한방을 허용하고, 예전 ufc100에서 댄 핸더슨에게 당한 ko패 이후 최악의 ko패를 당하게 됐다.

비스핑이 챔피언 된 이후에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무너지는 노장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물론 게스텔럼이 이겨서 좋긴좋았지만... 

김대환 해설위원도 해설 은퇴를 선언하고 여러모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대회이기도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