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있었던 조쉬 에멧vs 스티븐스의 경기는 엄청난 논란을 낳은 경기였다.

경기자체는 화끈하고 재밌었던 경기인데, 스티븐스가 반칙을 한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때문에 빛바랜 경기가 되버렸다.

아무튼 논란거리들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1)  스티븐스는 후두부를 엘보우로 타격하는 반칙을 했다.?

이부분은 논란이 많은건데, 내 생각은 반칙이 아니다. 

일단, 사진 하나를 가져와봤다.


이 장면은 1라운드에 조쉬 에멧이 스티븐스를 다운시키고 엘보우를 갈겨대던 장면이다.

이때 스티븐스는 스크렘블하면서 피해내지만 에멧의 엘보우는 후부두를 향했다. 물론, 스크램블을 하면서 엘보우로 타점이 변경된것일수도 있다.

결론은 이유가 무엇이되었든 이 부분을 통해서 답을 내려볼수있을것이다.


스티븐스도 2라운드에 에멧을 다운시키고 많은 엘보우를 날렸다. 그중에 후두부로 타격이 들어간게 몇방 있다. 그러나 이것은 타격 과정 도중에 생길수있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래서 스티븐스가 후두부 타격을 하는 반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스티븐스는 그라운스 상태의 에멧에게 니킥을 날렸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애매한게 많다. 일단 UFC규정상 한손만 그라운드에 닿으면 그라운드 상태로 간주하지 않는다.

또한 룰이 개정되어, 손가락 몇마디가 닿는게 아닌 손 바닥이 완벽하게 , (2개의 손)닿아야 그라운드 상태로 간주된다.

스티븐스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 한손만 땋에 닿을 경우에는 타격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라고 했다.

맞는말일수있으나....

중요한건 에멧의 하체, 무릎이 바닥에 닿아있었다. 그럴경우 손은 아무 상관없이 그냥, 그라운드 상태인걸로 간주되는거다.

그래서 반칙인거다.

물론, 제대로 맞지 않았고 경기도중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는 모르겠다.

MMA가 워낙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고 급박한 스포츠이기에 더 애매해진다.

어쨌든 에멧은 체육위원회에 경기 재검토 요구를 했다니 결과를 기다려보자.





토요일 밤에 열렸던 UFC 상하이 대회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팬들의 행복했던 밤"이라고 할수있겠다.

특히나 송야둥 선수의 화끈한 승리, 코메인 이벤트 리징량의 폭발적인 타격에 의한 승리 두개는 중국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을것이다.

아마 직관에 간 중국팬들은 매우 만족스럽게 귀가했을것이다.

전부터 중국선수 리징량의 팬이라, 응원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를봤는데 화끈하게 tko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았다. 리징량 같은 경우 '턱으로 주먹을 때린다'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맷집이 좋은 선수다. 그 맷집을 바탕으로 별명 '거머리'답게 끈질기게 타격으로 밀어붙이는 선수이다. 이번에 나름 강한 선수인 미국의 오토를 손쉽게 끝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혔다.

아마 리징량이 ufc내 중국의 스타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좋아하는 공격적인 타격을 갖춘 선수에다가 , 쇼맨십도 있다. 리징량은 중국시장,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서 좀더 푸시를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 리장량. 싸움 잘하게 생긴 류준열 이라는 별명도 있다. 실제 별명은 '거머리 The Leech' 이다.)



이제 메인이벤트인 켈빈 게스텔럼 vs 마이클 비스핑 경기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겠다.

나는 켈빈 게스텔럼의 팬이다. 가벼운 스텝을 활용하여 쉽게 인앤 아웃이 가능한 타격능력을 갖춘 게스텔럼. 테이크다운 방어도 좋으며 오펜스 레슬링도 어느정도 수행 가능하다. 또한 주짓수 기술로 피니시도 시킬수있는 능력을 지녔다. 또한 금강불괴급 인자강의 맷집을 지니고있다. ( 우들리의 핵폭탄같은 오버핸드라이트를 맞고도 끄떡없던...)

마이클 비스핑은 그다지 팬은 아니지만, 그가 ufc에서 해온 업적들을 생각해보면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연히 미래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이다. 아무튼, 마이클 비스핑은 gsp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피니쉬된지 3주만에 경기에 투입됐다.

내가 게스텔럼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비스핑에게 게스텔럼은 버거운 상대일거라고 예상했었다.

비스핑은 최근 경기들을보면 락홀드전을 제외해고 펀치를 내는 순간 큰거 한방을 허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아마도 비스핑의 한쪽눈이 실명이 된게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비스핑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만큼 반사신경도 안좋아졌다.

예상대로 비스핑은 게스텔럼에게 큰 한방을 허용하고, 예전 ufc100에서 댄 핸더슨에게 당한 ko패 이후 최악의 ko패를 당하게 됐다.

비스핑이 챔피언 된 이후에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무너지는 노장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물론 게스텔럼이 이겨서 좋긴좋았지만... 

김대환 해설위원도 해설 은퇴를 선언하고 여러모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대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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