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집글을 포스팅해본다. 2주전에 방문했던 '계열사'라는 치킨집이다. 

부암동은 교통이 좀 안좋다는 단점이 있다. 가는 방법은 경복궁역에서 1020버스를 타고 '윤동주시인의언덕'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워낙에 유명한 계열사. 부암동 치킨의 대명사라고 할수있겠다. 가격은 2만원이다. 이곳은 맛집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논란도 있는 가게이다.

주변 친구들은 "가성비가 안좋다." "별맛 없다" 라고 해서 가는걸 망설이던 나였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일단 동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 부암동을 매일 매일 지나 다닌다.) 가게 내부도 정겹고 좋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계열사 입구 간판. 멋들어진 한자와, 마치 눈에 힘을 준듯이 써있는 계열사라는 글씨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정겨운 히터 . 오랜만에 본다 초등학교 시절에 봤던 기억이 난다. !!

내부는 이러한 분위기이고 인테리어이며, 지하에도 좌석이 있다고한다. 지하는 안가봤다.

이 그릇도 매우 정겨운데, 어릴때 집에서 쓰던 그릇인데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다 친구야."

먹기전에 맥주 500cc두잔으로 흥취를 돋우고, 기본으로 찍어먹는 소스와 치킨무가 나온다. 소스는 딱 우리가 아는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그 양념치킨 소스맛이다.


중요한 맛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들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다. 후라이드,양념치킨의 원조라고 할수있는 페리카나와 비슷한 고소한 맛의 치킨이다. 처갓집,멕시칸,페리카나의 후라이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껍질에 기름과 지방이 뭉쳐있지 않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또한 고기가 살이 막 두툼하진 않지만 닭맛을 제대로 느낄수있는 닭이여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들의 맛보다 훨씬 느끼함이 덜해서 좋았다. 프렌차이즈 치킨 1마리를 시키고 다 먹으면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입에 남은 그 강렬한 치킨과 양념의 맛이 기분을 나쁘게 했다. 

하지만 계열사의 치킨은 그런게 전혀없이 심지어 밥을 먹고갔는데도 맛있고, 먹고나서도 더부룩하지 않았다. 눅눅하고 딱딱해서 손도 안대는 편인데, 계열사의 감자는 맛있었다.

아, 그리고 튀겨서 같이 나오는 감자는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다. 보통 치킨집에서 주는 웨지 감자는 퍽퍽하고 솔직히 안주느니만 못한게 많은데...

가격이 2만원인데, 가성비가 나쁘다 이런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옛맛을 계속해서 지키는 치킨집이 그정도 가격은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요식업계에서 10년이상 유지되는 가게도 거의없는데, 나는 10년이상 넘은 가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고 본다. 


계열사 후기. 끝.

추가 사진 몇개 더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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