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터줏대감 명동돈까스에 방문했다.

어릴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명동에 외출나오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때 어머니는 나에게 나이키 신발을 사주셨고, 점심은 여느때와 같이

명동돈까스 혹은 명동칼국수로 향했다.


나에게 명동은 그런 추억이 있는곳이다. 혹자들은 명동이 관광객때문에 가기싫은곳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 나 GAMEBRED에게 명동은 그런 곳이 아니다.


명동은, 나의 유년시절과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

그래서 언제나 명동에 갈때면 그때의 추억에 눈물이 나 눈앞을 가린다...


눈물을 머금으며 명동돈까스를 먹었다.


리뉴얼 되었어도 맛은 그대로다.

맛있다.

명동돈까쓰 사랑한다.

메뉴판이다.



오랜만에 맛집글을 포스팅해본다. 2주전에 방문했던 '계열사'라는 치킨집이다. 

부암동은 교통이 좀 안좋다는 단점이 있다. 가는 방법은 경복궁역에서 1020버스를 타고 '윤동주시인의언덕'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워낙에 유명한 계열사. 부암동 치킨의 대명사라고 할수있겠다. 가격은 2만원이다. 이곳은 맛집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논란도 있는 가게이다.

주변 친구들은 "가성비가 안좋다." "별맛 없다" 라고 해서 가는걸 망설이던 나였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일단 동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 부암동을 매일 매일 지나 다닌다.) 가게 내부도 정겹고 좋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계열사 입구 간판. 멋들어진 한자와, 마치 눈에 힘을 준듯이 써있는 계열사라는 글씨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정겨운 히터 . 오랜만에 본다 초등학교 시절에 봤던 기억이 난다. !!

내부는 이러한 분위기이고 인테리어이며, 지하에도 좌석이 있다고한다. 지하는 안가봤다.

이 그릇도 매우 정겨운데, 어릴때 집에서 쓰던 그릇인데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다 친구야."

먹기전에 맥주 500cc두잔으로 흥취를 돋우고, 기본으로 찍어먹는 소스와 치킨무가 나온다. 소스는 딱 우리가 아는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그 양념치킨 소스맛이다.


중요한 맛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들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다. 후라이드,양념치킨의 원조라고 할수있는 페리카나와 비슷한 고소한 맛의 치킨이다. 처갓집,멕시칸,페리카나의 후라이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껍질에 기름과 지방이 뭉쳐있지 않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또한 고기가 살이 막 두툼하진 않지만 닭맛을 제대로 느낄수있는 닭이여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들의 맛보다 훨씬 느끼함이 덜해서 좋았다. 프렌차이즈 치킨 1마리를 시키고 다 먹으면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입에 남은 그 강렬한 치킨과 양념의 맛이 기분을 나쁘게 했다. 

하지만 계열사의 치킨은 그런게 전혀없이 심지어 밥을 먹고갔는데도 맛있고, 먹고나서도 더부룩하지 않았다. 눅눅하고 딱딱해서 손도 안대는 편인데, 계열사의 감자는 맛있었다.

아, 그리고 튀겨서 같이 나오는 감자는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다. 보통 치킨집에서 주는 웨지 감자는 퍽퍽하고 솔직히 안주느니만 못한게 많은데...

가격이 2만원인데, 가성비가 나쁘다 이런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옛맛을 계속해서 지키는 치킨집이 그정도 가격은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요식업계에서 10년이상 유지되는 가게도 거의없는데, 나는 10년이상 넘은 가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고 본다. 


계열사 후기. 끝.

추가 사진 몇개 더 첨부합니다.


즐겁게 보셨으면 공감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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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지하철로 가기 가까운 성수동 . 한번 갈아타기는 해야되지만, 서울숲역까지 금방 도착한다.

성수동도 꽤나 유명한 동네지만, 그래도 금요일밤의 다른 동네들보다는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작년에 상당히 자주 갔던 고니스. 치킨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은 가게다. 가게 벽면에 뮤직비디오와 노래를 틀어주는데,

선곡이 예전엔 상당히 좋았는데 요즘엔 아쉽다. 

요즘엔 맥주를 자주 즐기지 않는것 같다. 일단, 술을 마시는 횟수자체가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약간 음료수처럼, 저녁에 반주하듯이 맥주를 마시곤했는데 그게 상당히 낭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간이 평생 해독해낼수있는 술의 양이 정해져있다는데, 낭비해선 안될것이다.

그러다보니 가끔 술을 마시는데 한달에 두세번 마신다. 그러다보니 한번 마실때 깊게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느끼는 취기라 그 기운이 신선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간다. 그게 즐겁기도 하지만, 술을 마시기전에 술에 취한 내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왠지 모르게 부끄럽고 술에 취하기싫다.

또 내가 술을 그렇게 잘받는 체질이 아니다. 주량은( 사실 나는 주량이라는걸 묻는게 좀 웃기다고생각하는데..) 평범하지만

그 다음날 숙취와 피로감이 말로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몸에 술이 잘 안받는거라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도 술을 잘 안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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